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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행복하게] 모두 바른 길 갈 때 새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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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한 나라의 꿈
돈부시라는 세계적인 경제학자는 올해 한국경제의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거두절미
하고 '비관적이다．퍽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답했다．마치 냉정한 의사가 아무 표정 없이 환자
를 향해 '암이네요．수술해야겠어요'라고 내뱉듯이 말이다．그런 말을 듣는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
이 얼마나 초라해 보이는지 자기연민에 빠질 지경이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지금처럼 정치하는 사람들, 기업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리면 결국에는 불쌍
한 서민들만 다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정말 잘못한 사람들은 고생하지 않는다．아무 죄없
는 사람들만 죽을 고생을 하게 된다．그들은 모두가 쌓아 놓은 것 따로 없고 기댈만한 언덕이 따로
없는,말그대로 아무 힘이 없는 서민들이다．그러나 그들은 순진해서 높은 사람들의 말이면 일단 믿
어 준다．그리고 종이 한 장이라도 아끼고 세금 꼬박 꼬박 내고 신호등 잘 지키면 나라가 잘되고 자
녀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산다．이런 순진둥이들이 금년에 또
한번 많이 다칠 것을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저려온다．
이럴 때 우리 모두가 꿈을 가져 볼 수 없을까．정직한 나라 만들기 꿈이다．투명하지 못한 나라가
경제호황을 누리기를 바라는 것은 장대로 달을 따려는 것과 다를바 없다. 돈타령하기 전에 정직한
지도자, 정직한 기업, 정직한 시민이 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서로 믿을 수 있는 사회, 세계가 신뢰
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우리는 절대로 경제빈국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방이 어둡고 앞이 잘 보이지 아니하는 상황일수록 꿈을 가져야 한다．꿈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를 결정한다．꿈이 있으면 살아 있는 사람이고 꿈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다．꿈이 고상하면 그 사람
도 고상하고 꿈이 천박하면 그 사람도 천박하다．꿈은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만든다．도전적인 사람
이 되게 한다．역경을 헤치고 나가는 능력이 남다르게 만든다．꿈을 가지면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한
값을 치루어야 한다．어떤 꿈에나 값이 있다．큰 꿈이면 그 값이 비싸고 하찮은 꿈이면 그 값은 싸
다． 꿈은 큰데 싼 값에 그것을 얻으려고 하면 그는 꿈을 꿀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우리가 정직
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면 그 값을 치루어야 한다．바보취급을 당할 수 있다．이런 저런 손
해를 볼 수 있다．핍박을 받을 수 있다．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거짓의 틀을 걷어내고 그 자리
에 정직의 틀을 새로 짜려면 한동안 실직과 가난의 고통을 겪을 수 있다．그러나 꿈은 이 모든 희생
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물론 혼자 정직하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눈을 들어 하늘을
향해 기도하자．꿈은 기도를 먹고 자란다．하나님은 꿈을 가지고 구하는 자를 기쁘게 도우신다．올
해 우리가 어떤 일들을 겪을지 모르지만 정직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연한 자세를 가지고 우리 자신
부터 정직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이 나라는 새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 옥한흠 목사는…
옥한흠 목사는 1978년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이래 한국교회에 제자훈련 사역을 소개하고 뿌리내리도
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해 온 '한국교회 제자훈련사'의 산 증인이다．선교단체의 전유물로 여겨지
던 제자훈련을 개혁주의 교회론의 큰 틀에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교회에 적용하고 성공적으로 정
착시킴으로써 '평신도 사역'에 대한 논의가 한국 교계에서 공적으로 전개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같은 사역외에 옥목사의 존재를 가장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사업이
다．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인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교파가 다르다는 이유만으
로 분열하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교단간의 강단교류를 조직적으로 실시하고 지난해 한국교회의 화합
과 일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등 한국교계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또 지난 16
대 총선기간에 공명선거 실천운동을 전개하는등 기독시민운동에도 앞장서면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
을 몸소 실천하는 대표적인 목회자로 꼽히고 있다．
사랑의 교회는 개척이후 지금까지 모든 것이 변화하는 급변의 시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목회의 본
질인 '제자삼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어 섬겨왔다． 우리나라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모델교회로
성장한 사랑의교회는 현재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는 교회,지역사회를 책임지는 교회,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끊임없이 갱신되는 교회'라는 4대 비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이
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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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 2001.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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