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한부연·대회장
김진호 목사)는 다음달 3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전국지역연합회 임원을 초청,올해 부활절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부연은 매년 부활절을
앞두고 설명회를 개최,전국교회가 같은 주제로 예배를 드리도록 유도함으로써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에 기여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어 왔다. 한부연이 밝힌 올해 부활절 예배 주제는‘부활의 영광!민족의 소망!교회부흥!
환경회생’이며 오는 4월11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된다.
특히 올해 서울지역 설교자는 지난 14일 조기 은퇴로 한국교회에 신선한 도전을 준 옥한흠
(사랑의교회)목사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배 장소는 준비상황 및 참석률을 보아가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실내체육관
중 한 곳으로 정해진다. 한국교회는 매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교회 연합을 강조해 왔다.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혔다가 사흘만에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연합예배는 한국교회의
전통적인 연합운동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유성에서 열리는 설명회에는 옥한흠 목사가 참석,
특강을 하며 대회장 김진호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또 부활절 설명회는 상임총무 한창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다. 한부연에서는 올해 부활절을
기해 한국교회가 개혁과 갱신,회개 및 영적 대각성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시 한번 부흥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은
유대교와 서방교회에서 날짜 때문에 이견이 있었으나 325년 니케아회의에서 춘분 이후 만월이
지난 첫 주일로 정해 세계 대부분의 교회가 이를
따르고 있다.
한국은 1885년 4월5일 부활주일에 아펜젤러 선교사가 인천항에 도착한 뒤부터 시작,초기에는
선교사들끼리 기념예배만 드렸던 것이 연합행사로
발전됐다. 광복 후 1947년 4월6일 서울 남산광장에서 1만5000여명이 모여 한경직 목사의 설교로
한·미 합동 부활절 예배를 드린 것이
최초의 초교파 연합예배였다. 이후 전란과 장로교 분열 등으로 원할한 연합예배가 이뤄지지
못했고 현재의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
73년 남산 야외음악당의 부활절 예배 때였다. 75년부터는 여의도광장으로 장소가 바뀌어
30만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여의도에서
계속돼온 연합예배는 참석자 감소로 막을 내리고 96년부터 장충체육관 등에서 예배를
드려오고 있다.
< 김무정기자 moojeong@kmib.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