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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과기대 인재 양성 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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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격과 감각, 실력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기 바란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 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진경 박사)가 16일로 개교 10주년을 맞았다. 옌볜과
기대는 18일 학생과 역대 교직원, 동북아교육협력재단 대표 옥한흠 목사 등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
데 교정에서 개교기념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고형원, 드림밴드 등 가수들과 옌볜가무단, 과기대 학생들이 출연한 열린음악회
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과기대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스킷드라마와 영상물을 관람하면서 지난 10년
간의 수고와 보람을 나눴다. 이들은 또 평양과학기술대학과 간호과학대학 건립 등 미래의 비전을 함
께 나눴다.
또 16일에는 한승주 총장(고려대), 박성조 교수(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볼프강 얀케 교수(베를린 응
용과학대학), 김완표 박사(삼성경제연구소), 강위훈 교수(옌볜 과기대) 등 학계 전문가들이 세계화
와 동북아지역 동향을 놓고 강의와 토론을 벌인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열렸다.
옥한흠 재단 대표이사는 “10년전 이곳 북산가(北山街) 언덕에 첫 삽을 뜰 때만 해도 이곳은 한적했
지만 이제는 중국에서도 인정받는 인재들의 집합소가 됐다”며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배려하며 섬
길 줄 아는 인격과 세계와 함께 할 수 있는 감각과 실력을 갖춘 세계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과기대
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옌볜 과기대는 1986년 중국 사회과학원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진경 박사가 우리말과 문화를 지
키며 살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데서 시작됐다. 김 박사는 한·중수교 이전부
터 열차로 30여 시간 거리인 베이징과 옌지를 100여 차례 오가며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던 학교 설립
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곽선희 이사장, 옥한흠 대표이사 등 한국 교계를 중심으로 후원자들이 동
북아교육협력재단을 설립했고 마침내 92년 9월16일 부속 산업기술훈련학교가 문을 열면서 중국 내
첫 중외합작대학인 옌볜과기대가 개교했다.
옌볜과기대는 중국의 변방에 속하는 이 지역에 새로운 교육 기풍을 불러 일으켰고 동북아 발전을 주
도할 과학기술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은 이제 지린성의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
동북아교육협력재단은 옌볜에 이어 지난 6월12일 북한 평양에도 과기대 설립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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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 2002.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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