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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독자적 성경번역 창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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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개
교단장 명의로 반대입장 공문 발송 예정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임태득)가 독자적 성경번역을 추진, 한국교회 연합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24개 소속 교단장 명의로 합동측의 독자적 성경번역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
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교단장협의회는 12일 오후4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합동측의 독자적 성경
번역과 관련, "한국교회 연합활동을
위해 대한성서공회와의 조율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의했다.
현재 합동총회는 교단 내부인사들의 전반적인 지지를 얻기위한 목적으로 8월말 총회회관에서 공청
회를 계획하고 있는 등 독자적 번역사업에 가속을
내고 있어 이번 24개 교단장들의 공문이 합동총회의 성경번역 행보에 '제동' 역할을 할 것으로 보
인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 옥한흠 회장이 참석, 합동총회의 독자적 성경번역에 강
한 우려를 표명했다. 옥 목사는 합동총회의 독자적
성경번역에 대해 "교단정서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평가하는 한편, "24개 교단
이 정식으로 공문으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공문발송을 제안했다.
또 옥 목사는 "(합동총회의 독자적 성경번역이) 상식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한마디
로 창피스럽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성경번역을 놓고 교단내에서 간담회 갖기로 했지만 그런 것은 기대는하지 않고 있
다. 정기총회에까지 갈 경우 다수결로 결판이
나든지 쉽게 문제가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 목사는 교단내 정서에 대해서도 "이미 24개 노회가 독자적 성경번역을 반대한다는 헌의안
을 상정했다"며 "이같은
시점에서 교단장협의회가 공문을 발송, 합동총회의 독단적 행보를 우려한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
다"고 강조했다.
평소 교계사안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옥한흠 목사가 교단내 독자적 성경번역에
대한 강경한 반대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합동총회내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옥 목사는 이날 독자적 성경번역의 동기와 관련, "당초 개혁 성내동측이 교단자체적으
로 성경번역을 추진했으나 졸속인데다 권위의
문제가 있어 합동총회로 힘을 쓴 것"이라며 "무언가 좋지 않은 움직임이 느껴진다
"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참석한 교단장협의회 관계자도 합동총회의 독자적 성경번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
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옥남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같은 찬송가, 같은 성경을 본다는 것이 축복"이라며 "성경은 이익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되며 '교회일치'라는 귀중한 장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권 목사(KNCC 목사)도 "합동총회와 개혁총회(성내동)가 성서공회와 만나서 입장을 조율
하고 문을 열어야 한다"며
"합동총회 옆에서 수시로 가이드 라인을 잡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순권 목사는 합동총회의 '내정간섭' 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으나 참석자들
은 '교회연합'을 명목으로 합동총회의 성경번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대한성서공회 이사인 손인웅 목사도 이날 회의에서 "독자적 성경번역 안건을 이번 총회
때 부결시켜야 할 것"이라며 "24개
교단장의 명의로 공문을 발송, 한국교회 전체의 여론을 인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동총회는 최근까지 성경번역 3차공청회를 열고 현 대한성서공회의 개역개정판에 대해 '원
문에 가깝지 않은 번역'이라며 질타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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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투데이/ 2004.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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