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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제자훈련세미나, 어언 2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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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동역 목회 모델에 큰 기여
사랑의교회(옥한흠 원로목사, 오정현 담임목사) 국제제자훈련원(원장: 혹한흠 목사, 대표:김명호
목사)이 실시해온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 세미나)가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한 교회가 주최하는 세미나가 20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교단은 물론 교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더구나 매번 등록 시기가 되면 등록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신청자가 몰려, 국내
거주자가 미주 CAL 세미나에 등록하는 기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이와 관련 6월 5일 안성수양관에서 2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그동안의 활동을 자축하고 지나온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한다. 제자훈련세미나는 1984년
옥한흠 목사의 저서 <평신도를 깨운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 책의 실제적인 적용을
원한 교회들의 요청에 따라 시작했다.
1986년 3월 처음 시작한 세미나는 올해 5월까지 제69기가 진행됐으며 수료생은 1만3000여명에
달한다. 참가 목사들도 한국을 초월해 전세계 48개국 출신들이 참여했으며, 국내 참석자들의
교단 배경도 거의 전체 교단 출신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CAL 세미나의 무엇이 그토록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로 하여금 찾아오게 했을까?
이에 대해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김명호 목사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어떤 프로그램보다 바람직한
교회 회복 모델이라는 옥한흠 목사의 목회철학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CAL 세미나의
내용을 겉으로 보면 옥한흠 목사의 목회철학을 이론적으로 전수하고, 사랑의교회 소그룹 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도들로 하여금 참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한 과감한 목회철학의 변혁을 꾀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실제적인 기술을 익히는, 목회
패러다임의 전반적 교체가 이루어진다.
CAL 세미나는 대개 3박 4일간 이뤄지는데 주제강의, 소그룹 강의, 현장실습 등의 3개 큰 틀로
구성됐다.
주제강의에서는 옥한흠 목사가 주 강사로 나서 '광인론', '교회론' 등을 강의한다. '광인론'에서는
제자훈련 사역을 접목하겠다는 확신과 열정을 소유해야 함을, '교회론'에서는 전 성도의
사역자성, 전 성도의 사도성, 제자도를 강의한다.
소그룹 강의에서는 제자훈련을 이루는 주요한 틀인 소그룹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방안과 그
안에서 귀납법적 성경연구를 잘 해낼 수 있는 기술을 익힌다.
끝으로 CAL 세미나의 별미라 할 수 있는 현장 실습 시간에는 사랑의교회 또는 제자훈련 모델
교회들의 다락방(평신도들이 사역하는 소그룹)에 참석해 직접 다락방을 목회자들이 이끌어보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제자훈련 모델에 대한 공감과 신선한 자극이 전달되고, 실제로 제자훈련을
실시한 교회들이 양적 질적으로 건강한 교회상을 구현함에 따라 CAL 세미나에 대한 관심은
계속적으로 증가되어 왔다. 실제로 최근 자체 조사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제자훈련 실시 교회가
미실시 교회에 비해 100명 미만의 소형교회는 줄고, 100~500명의 중소형 교회의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CAL 세미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1989년 대만 목회자들과 일본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가 시작되었고, 1994년 미주 세미나가 개설됐다.
또 후속 모임으로 '갈 6:2' 모임, 체험학교 등이 뻗어나왔다. 더불어 지역별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역 실정에 맞는 제자훈련 모델을 만들고 정착시키는데 목회자들이 지역별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CAL 세미나와 관련해 옥한흠 목사는 '5430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한국의 5000여 교회와 해외의 400여 한인교회를 건강한 제자훈련 모델교회로 세우고 전 세계
30여 개국의 선교지에 제자훈련 모델 교회를 세운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계획은 특히 해외선교사들의 경우, 목회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개척한 현지교회들을 부흥시키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되고 있다.
평신도를 깨운다 CAL 세미나의 촉매 역할을 한 것이 옥한흠 목사의 사역 철학이 담긴 <평신도를 깨운다>
라는 책이다.
이 책은 1984년 출판 이래 자체 추산 71쇄 14만권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로 번역이 됐고, 포르투갈어로 출판이 준비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이 책은 출판 당시로서는 충격적이었던, 평신도 중심의 교회 활동을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즉 교역자 중심 활동에서 성도 중심의 활동으로 교회가 전환되어야 한국교회
구조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주장이 핵심이었다.
책의 내용에 자극을 받은 교회들은 평신도들의 성경공부에 대한 열심과 깊이있는 성경연구를
실시하게 됐으며, 소그룹 성경공부를 권장하게 됐다.
소위 1970년대는 부흥회, 1980년대는 제자훈련 하는 식으로 한 세대를 구분짓는 말이 있다.
그러나 제자훈련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지나간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한국교회의 건강성 확보와
부흥을 위한 유용한 성경적 틀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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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신문/ 2006.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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