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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기념품’ 나누기 보다는 어려운 이웃에 전기·수돗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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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가 다음달 창립 25주년을 앞두고 행사 경비로 책정한 예산을 전기·수도요금
을 내지 못한 빈민층에게 사용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다음달 21일 창립 기념행사에 성도 4만여명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
행사 경비에 특별예산을 보태 총 2억원을 만들어 빈민가정을 돕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가정은 서울 월곡동의 500여가구. 이들은 전기 및 수도요금을 1∼2년 이
상 내지 못해 단전·단수된 상태다. 사랑의교회는 오는 19일 성북구청에서 옥한흠 목사와 성북구청
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랑의교회가 이처럼 선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지난 5일 실행위원회에서 옥 목사가 성도들에게
기념선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단전·단수되어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을 돕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회의에 참석한 각 부서 대표들은 옥 목사
의 이같은 뜻을 받아들여 만장일치로 2억원을 단전·단수 가정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특히 옥 목사 본인이 평소 에어컨을 쓰지 않으면서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욱 훈훈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교회가 그동안 성도들에게 기념선물을 한번도 하지 않아 이번에는 작지만 의
미있는 선물을 준비하려 했다”며 “그러나 인간의 일보다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일을 택한 것에
성도들도 모두 뜻을 같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창립 25주년 및 옥 목사 사역 35주년을 앞두고 사랑의교회에 베풀어주신 하나님
의 은혜와 내일의 비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의 표어 공모와 교회 사료를 수집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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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2003.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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