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목사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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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 첫 장로섬김수련회 열어

국민일보

200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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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두번째 수상집 ‘자연 & 동심의 행복’

국민일보

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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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선주-문익환목사 "가장 개혁적인 인물"

한국기독공보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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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강한 천주교의 울림

시사저널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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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목사 죽음, 아프간에 복음의 열매로 맺어질 것"

오마이뉴스

2007.09.08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 첫 장로섬김수련회 열어

장로직은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다스리는 거룩한 직분이다. 장로는 목회자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교회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동역자다. 따라서 장로들의 헌신은 교회를 살리고, 교단을 일으키며 한국 교회를 발전시킨다. 이 헌신의 동력은 섬김이다. 그럼에도 한국 교회 곳곳에서 목회자와 갈등을 일으키거나 성도들에게 본이 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장 합동교단의 목회자네트워크인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17∼18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예장 합동 장로들을 대상으로 '제1회 장로섬김수련회'를 열었다. 교회 지도자인 목사와 장로들의 체질 개선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수련회에서는 일부 장로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 많이 거론됐다.

모 교회 한 장로는 목회자가 부임한 지 1년도 안돼 내쫓았다. 교회 인근에서 사업을 크게 하며 교회를 세운 이 장로는 발언권이 셌다. 성도들은 대부분 장로가 운영하는 사업체 직원, 거래처 사람, 관련된 학교 관계자들이었다. 새 목회자가 부임하고, 교회가 이 목회자 위주로 움직이자 장로는 참지 못했다. 그는 교회 내 직원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모두 교체하고, 전화를 도청하는 등 목회자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장로 때문에 교회가 10년간 고생을 한다" "장로가 되면 3년만에 은혜가 마른다"는 등 교계에서 떠도는 이야기도 소개됐다. 장로가 되면 당회에서 담임목사와 직접 중요 사역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완벽하리라고 믿었던 목사의 흠이 점점 눈에 띄고 실망한다. 이후 마음이 닫히면서 담임목사의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장로의 德 세우는 네가지 방법= '제가 먼저 섬기겠습니다'의 주제로 열린 수련회는 목회자든 장로든 모두 가족공동체이며 특히 장로들은 섬기는 자임을 강조했다. 교갱협 수석상임회장인 김인중 안산동산교회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저 목사 죽지도 않네, 저 권사와 장로 죽었으면 좋겠는데라며 속으로 미워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는 한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자녀로, 소그룹 모임이나 식사를 함께하며 가족애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명예회장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는 "다스리는 장로를 뜻하는 현 장로 직분자들의 다스리는 권세는 섬김에서 오는 것"이라고 역설한 뒤 목회자와 장로가 서로 덕을 세우는 방법 네 가지를 제안했다. 담임목사와 말씀을 공부해 은혜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인식을 버리고 새로운 장로들을 영입해 동역자로 세우는 열린 리더십이 필요하다. 타교회 사역들을 돌아보며 견문을 넓혀야 한다. 비전을 가져야 한다 등. 그러면서 옥 목사는 "한국 교회에 소리 없이 쓰임받고 있는 장로님들이 참으로 많다"며 "그런 분들 때문에 성격이나 인격적인 면에서 나의 결함이 많이 채워졌다"고 회고했다.

상임회장 황영준 광주동산교회 목사는 한센병자 시설인 애양원에서 평생 헌신한 장로들을 사진과 함께 예로 들었다. 애양원을 만든 손양원 목사의 동역자로 눈은 안 보였지만 하루 12시간씩 기도로 지원했던 양재평 장로를 소개했다. 황 목사는 "이런 장로들이 있어 한국 교회가 성숙했다"고 말하자 장로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수련회에 참석한 장로 450여명은 "나부터 달라지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 광명시 주영은 신광교회 장로는 "나 스스로 부끄러움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면서 "목회자를 섬기고, 성도들을 섬기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국민일보/ 200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