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목사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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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용목사,옥한흠목사 대담

크리스천투데…

200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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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엠선교회, 세계 복음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

크리스챤뉴스…

2004.06.12

148

포항, 영남권 부흥의 도화선

크리스천투데…

2004.06.01

147

“제자훈련, 성숙한 목회 바탕”

한국일보

2004.05.11

146

남가주사랑의교회 창립16주년

미주 크리스찬…

2004.05.05

강원용목사,옥한흠목사 대담

강원용 목사, '설교에 복음 없는 경우 태반' 걱정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21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6회 전국수련회를 개최했으며 특히 교계 원로 강원용 목사 (평화포럼 이사장)를 초청. 옥한흠 목사(한목협 대표회장)와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대담은 옥한흠 목사의 질의로 시작됐으며 옥 목사는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일치 운동의 방향성을 놓고 답변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수련회에 참석한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들이 강 목사에게 질의했으며 강 목사는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다음은 대담의 내용을 요약·정리한 글이다.

- 한국교회 현실이 어떻다고 보는가.

강 목사: 세계교회속에서 50년대는 교회의 일치를, 60년대는 교회 일치를 넘어 인류를 어떻게 하나로 묶는지를 포커스로 했다. 한국교회 일치를 넘어서서 21세기 현재 한국의 교회에서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근본적인 일을 생각하면 교단을 넘어 동일한 답변을 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과거와 분명히 달려져야 한다고 본다.

- 한국교회 일치를 위해 넘어야 할 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강 목사: 첫째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text와 context다. text에 철저히 의존해야 하지만 오늘 우리 상황 속에서 text를 재해석하고, 적용해야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이다.

마틴루터, 칼빈, 웨슬리 등의 혁명은 당시 시대적 배경(신앙적 상황)에서는 참 위대했다. 오늘 우리가 이들을 비판하는 데만 앞장서면 안될 것이다. 우리는 21세기 한국에서 살고있다. 어떻게 루터, 칼빈, 웨슬리의 신앙을 우리 속에서 살리겠느냐하는 질문을 던져볼 때이다. 이것이 교파로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다. 오늘의 성경 속에서 교회가 무엇인가. 과거 시조로 돌아가 문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로 개인의 구원이니 사회의 구원이니 집어치우자. 내 안에서 옛 사람은 죽고, 그리스도가 살아났다. 우리가 믿고 있는 그리스도는 전 우주의 주로서 그리스도다.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신 로고스이신 그리스도. 현재는 하나님의 우편에서 전 우주의 통치자로 그 분이 밝혀주는 빛이 내 안에서는 나의 구원을 세상 속에서는 세상의 구원을 우주에서는 우주의 구원을 일으키는 것이다. 개인의 구원과 사회의 구원을 따로 볼 필요가 없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가 어디서 무슨일을 하느냐. 그것만 따라 간다면 개인 구원이냐 사회 구원이냐 구분지어 얘기할 필요가 없다.

- 교회 일치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강 목사: 어느 교단도 어느 교회도 완전한 교회로 생각할 수 없다. 하나님이 하는 역사들. 지금 바로 2004년 오늘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를 보자. 교파의 차이는 문제가 안된다. 지엽적인 것을 놓고 생각하지 말자. 오늘 한국의 교회가 오늘 우리가 함께 해야할 일이 무엇이냐. 이것을 생각하게 된다면 교회 일치는 어려울 것이 없다.

- 보수·진보 진영 서로간 어떠한 입장을 취해야 옳은가.

강 목사: 다시 말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의 現정치는 보수·진보로 갈라져 서로 싸워 온 것 같다. 열린우리당을 개혁파. 다른 한편을 보수파라고 생각한다. 보수가 없이는 발전이 없다. 기존의 체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나 사회나 두가지가 다 있어야 한다. 양측간 서로 존중 협조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어거스틴은 내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만 안식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불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보수와 진보 서로의 견해를 존중하며 상호 보완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과거를 정리하고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 목사: 과거의 잘못을 정리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를 맞을 수 없다. 과거의 아픔이 현재와 미래로 이어져 한국교회에 큰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아프더라도 정리해야 할 부분은 정리해야 할 것이다. 단,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이런 논쟁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서로간 잘못이 있다면 이를 수용하고 이를 넘어 우리들 모두의 잘못이라 시인해야 할 것이다.

- 세상 속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강 목사: 교회는 세상을 위한 교회. 교회내 활발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예배만 드리면 다 되나? 그렇지 않다. 오죽했으면 선데이 크리스천이란 말이 나오겠는가. 교회는 신도들과 함께 세상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회는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육신이 되어지도록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신도들의 구체적인 삶의 윤리를 비롯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 국회의원들 중 110명이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기독인들이 사회내 핵심부 역할을 맡게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 목사: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게 된 것이다. 그런 자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사 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 쏟으셨다. 우리가 이제는 내가 그리스도께 받은 바 된 사랑을 어떻게 하면 잘 전해주고 살겠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민족을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을 교회에서 가르쳐야 한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계명이다. 참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원함을 받았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복음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 침체되고 있는 한국교회에 위기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옳은가.

강 목사: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교회 현실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예수님 살아 생전에 많은 무리들이 따랐다. 열두제자를 보자. 그들이 정말 제자 노릇했는가. 예수님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그들은 다 달아났고, 베드로는 세번이나 부인했다. 실망하지 말자. 더러운 물이 가득차 있는 것 같이 보이나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샘물이 깨끗하게 할 것이디. 지금도 예수님께서 역사를 일으키고 계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을 믿고 가자. 베드로가 다시 돌아왔을 때, 예수님께서 너 그 때 왜 그랬냐.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 안하신다. 나를 사랑하느냐. 사랑한다면 내 양을 먹이라.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섰을 때 그 분이 하신 말씀을 분명히 알고, 깨달아야 예수가 누군지 알 수 있다. 복음이 능력을 드러내는데 요즈음 설교에 복음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뼈 아픈 지적이지 않은가. 복음을 증거하는 목회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반기독교 세력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교회가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

강 목사: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없다. 2000년 동안의 기독교 역사 가운데 오늘날 처럼 박해를 받지 않아 본적이 없다. 2000년의 역사 핍박 가운데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전했으며 수많은 이들이 이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더욱 왕성해지기 시작했다. 2000년전에 핍박을 받았던 선배들의 반열에 낄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오히려 국회의원들이 교회 이미지를 실추시킬까봐 걱정이다. 이들이 오히려 핍박자 보다 무서울 수도 있다. 핍박을 받을 때 교회가 건강해진다.

- 남북간 평화와 관련,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향후 남북간 관계가 어떤식으로 진전되어야 하는가.

강 목사: 먼저 한반도내 전쟁이 발발해서는 안된다. 전쟁 발발시 남북 다 망하고, 한반도의 역사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또한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는 이북 동포들. 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은 중요하나 통일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남북 아직도 엄연한 차이가 있다. 문제는 그 차이를 얼마만큼 빠르게 좁히느냐 하는 것이다. 남북간 지속적인 교류와 서로 돕는 과정 속에서 서로간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리고, 이는 결국 서로 더불어 함께 사는 화합의 한 날을 맞이하게 할 것이다. 한편 한국교회가 남북간 평화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북한의 인권을 무시하는 성향을 반대하고, 전쟁 발발 가능성을 낮추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북 동포들에 대한 궁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헐 벗고, 굶주린 이에게 한 것이 예수님께 한 것이다. 예를들면 추운 겨울에 네복이라도 한벌씩 다 입을 수 있도록 보내는 일이라든지 얼마든지 이북 동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200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