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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상징적 봉사 프로젝트 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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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옥한흠 목사 인터뷰
인터뷰=김경원 목사(논설위원)
지난 12월 총회사회복지위원회가 창립됐다. 그동안 사회복지는 선교와 전도에 ‘밀려’ 항상 뒤켠
에 앉아있었는데 이제 좀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최근 사회복지위원회는 조직을 완료하고 1월 31일
전체회의를 통해 총회의 사회복지 방향을 모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에앞서 총회의 사회복지
정책과 사업계획 등을 살펴보기 위해 위원장인 옥한흠 목사를 만났다.
김경원 목사 : 좀 늦었지만 지난해 12월 총회사회복지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책임이 막중하리
라 생각됩니다. 우선 소감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옥한흠 목사 : 별다른 소감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 총회가
사회복지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는 개인 혼
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교단, 목회자, 교회 등이 합심해서 추진해야만 가능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 교단이 일체감을 이루는 새로운 풍토가 성숙되었으면 합니다.
김 목사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교회가 복지사업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있
습니다. 사회복지를 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주시지요.
옥 목사 :사회복지는 세상이 교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입니다. 선교와 전도는 우리가 세상을 향하는 길이지만 복지는 세상을 향해 예수를 보여
주는 창입니다. 예수님도 진정한 이웃이 되기 위해선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는 복지를 염두에 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냥 전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그늘진 이웃을
돌보라는 뜻도 있습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도 영혼구원에만 한정된 것이 아
님을 설명해 주는 대목입니다. 이제 사회복지는 선교와 대등한 관계에서 사역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 목사 :혹시 신학적 문제가 있어 소홀히 한 것 아닙니까.
옥 목사 :우리교단은 보수교단을 지향해 오면서 개인구원에
치우쳐 왔습니다. 사회구원에는 한쪽 눈을 감고 있었지요. 그리고 진보교단이 사회봉사 정의실현 등
에 힘을 쏟자 상대적으로 그 분야에 집중하면 색안경을 끼고 봤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교단이
성숙된 만큼 개인구원 못지않게 사회를 향한 사역도 병행해서 역할을 감당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 목사 :사회봉사 하면 언뜻 떠올리는 곳이 바로 가톨릭입니다. 간혹, 기독교 기관이 사회
복지를 실시한다 하면 두레마을이나 다일공동체 같은 대규모 시설을 연상합니다. 우리 교단의 사회
복지 현황은 어떻습니까.
옥 목사 :한국의 사회복지 80%를 교회가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보수교단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도 솔직히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매스
컴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둘째 교회이기 때문에 상식선에서 하다보니 스케일이 작고 드러나지도 않
았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에 ‘교회가 이런 곳이다’ 라고 알릴 필요는 있습니다.
김 목사 : 타 교단은 사회복지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리스트로 작성하여 실시하는 것을 보았
습니다. 우리교단은 어떤 방향으로 복지정책을 이끌 계획이십니까.
옥 목사 :일단 교단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작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복지 실적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실대로 우리의 자화상
을 파악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낙후된 점을 솔직히 시인하고 교회가 해야 할 일을 서로 느껴야 된다
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는 정말 말은 쉽지만 재정, 시간, 전문인력 등 투자해야 할 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이벤트 하나 실시했다고 사회복지가 이뤄지는 것 아니잖습니까. 업적주의는 금물입니다.
일단, 현황을 파악한 뒤 무엇을 할 것인지 차근차근 생각하는 가운데 일을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입
니다. 위원회가 설립되었다고 거기서 모든 일을 다 실시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김 목사 :사회복지는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데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 지금 총회결의
를 얻어 사회복지위원회가 설립이 되었는데 모든 일을 위원회에 ‘알아서 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사무실 지원은 물론 유급 직원도 채용케 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
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옥 목사 :금년에는 예산편성이라든지, 기구를 공식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제부와 사회부 등을 활용하고 다음 총회때 총대들로 하여금 사회복지
에 ‘협력’하는 방향으로 일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사회복지위원회가 가동되더라도
구제부나 사회부는 제 역할을 하면서 현재의 일들을 추진해 나가야 됩니다. 다만, 사회복지위원회
는 대사회 봉사 등 세상이 인정하는 거시적인 사업들을 실시하고, 교단의 상징적 프로젝트를 실현시
켜 나가야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들어 가출청소년, 노숙자, 마약중독자 재활사업
등 상징성을 띠고 있는 복지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목사 :사회부나 구제부가 단회적인 일을 실시한다면 사회복지위원회는 거시적인 일을 한
다는 얘기지요. 이번에는 옥 목사님이 섬기는 사랑의교회 사회복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옥 목사 :1년에 20억원 정도가 복지사업에 들어가고 있고,
교회가 이 일에 열심을 내고 있을 뿐입니다. 저희교회가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사랑의교회사회복지
법인, 한국장애인연구소, 이웃사랑부(교회내 복지) 등 세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복지법인에서
는 반포종합복지관 위탁경영 등 정부사업을 돕고, 장애인연구소에서는 정신지체인을 위한 시청각 교
재 등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웃사랑부에서는 난곡지역 불우이웃돕기 등을 실시하고 있
는 정도입니다. 참, ‘우물가선교회’의 유흥가선교도 귀한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김 목사 :사회복지를 위해 목회자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옥 목사 :목회자는 누구나 사회복지에 관심이 깊습니다.
대사회 봉사에 실패하면 선교문이 닫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
다. 크게 힘을 모으면 지극히 작은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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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신문/ 2002.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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