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목사님을 추모하며

[월요설교-옥한흠] 절약은 자연사랑의 첫걸음입

국민일보

2000.06.04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방향

교갱협 웹진

2000.04.25

[월요설교-옥한흠] 임마누엘의 믿음은 삶의 활

국민일보

2000.01.02

`땅위의 하늘나라' 농군이 되어..교회 갱신에

조선일보

1999.03.12

[인터뷰]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

국민일보

1999.03.10

[월요설교-옥한흠] 절약은 자연사랑의 첫걸음입

본문 요한복음 6:8∼13 우리나라의 자연파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앞으로 20년동안 정부와 국민이 한 마음이 돼 지금까지 번 돈의 절반을 쏟아붓는다 해도 회복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현실이 이러한 데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탐욕에 눈이 어두워 자연에 대해 온갖 형태 의 파괴를 일삼고 있습니다．마치 "오늘만 마음대로 쓰며 즐기다가 내일 죽자"는 식으로 사는 것 같 습니다．아무런 대책도 없이 이대로 가다간 한반도는 머지 않아 황무지로 변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아미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우리는 조상으로부터 이 땅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우리 자 녀들로부터 빌려쓰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정말 자녀를 사랑하고 있다면 땅(자연)을 마구잡이로 파 괴해 미래에 그들이 살 수 없게 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연의 주인이시며 인간은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관리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는 낭비하지 않고 절약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해야 합니 다．예수님은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 만 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이적을 행하셨습니다．예수님은 그들이 배불리 먹고 나서 떠나려고 할 때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 이 없게 하라"(12절)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들이 모은 양은 부스러기 12바구니에 불과했습니다．양적으로는 보 잘 것 없어 보이는 이것을 예수님이 모으라 하신 이유는 제자들과 다음날 한 두 끼니를 때우기 위해 서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어쩌면 이와 같은 절약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과는 전혀 어 울리지 않는 행동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그럼에도 불구하하고 한 조각도 버리지 못하게 하신 이유 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먹고 남은 얼마되지 않는 부스러기일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며,따라서 단 한 조각이라도 하나님의 것을 낭비하는 것은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은 만유의 주인이시면서도 스스로 하나 님의 것을 낭비하지 않으심으로써 낭비가 악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절제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갈라디아서 5:23)．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부족이나 불편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범사에 자족하 고 감사하는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답다고 할 것입니다．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 의 동산을 아름답게 보전하고 가꿔나가야 할 관리자입니다． 그러므로 탐욕을 절제하고 남은 조각을 모으는 예수님의 절약정신을 배워야 합니다．절약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은 절대 사치와 낭비를 일삼거나 자연을 함부로 해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그런 의미에서 절약은 바로 자연 보전의 첫 걸음니다． 과연 언제쯤이면 반딧불이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언제 우리가 밤 하늘에서 휘황찬란 한 은하수가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게 될까요．우리 자녀들은 썩은 물과 더러운 공기와 악 취나는 쓰레기장이 되어 버린 땅을 물려준 우리를 원망하고 저주할 지도 모릅니다．우리 모두가 우 리 자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일에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만유의 주인이신 예수님도 낭비하지 않으셨습니다．하나님의 것이기에 아끼고 보전하는 데 앞장서셨 습니다．따라서 우리 모두 절약정신을 일상의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죽어가는 자연을 살리고 보전하 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더 나아가 세상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의 절약정신을 전파해 자연을 살리 는 일에 동참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일보 / 200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