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개신교인의 80%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는 양극화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를 전후로 하여 50대 이상은 사회적 이념의 대립을 주된 문제로 지적하고, 20-30대는 계층 간 빈부격차의 심화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제7차 ‘열린대화마당’은 이러한 극단적 양극화를 향해 치닫는 한국 사회에 편승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한국 교회가 사회 양극화를 극복하는 시대적 대안공동체가 될 수 있는 자기 점검을 통해 한국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추연호 목사(한목협 상임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신화석 목사(한목협 상임회장)의 기도와 옥한흠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사랑의교회 원로)의 환영인사로 1부 순서를 시작했다.
“분명한 것은 보수건, 진보건, 중도건 간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인식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답답한 상황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비난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얼굴을 맞대고 나라의 미래를 진지하게 걱정하고 서로 솔직하게 대화를 할 수만 있다면 이 나라는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보다도 몇 배나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도 좋은 지도자를 만나서 문제를 해결하고 일어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양극화의 문제는 리더십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세운 지도자들이 올바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 옥한흠 목사 환영인사 일부
1부 주제발제 시간에는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1세기와 한국 교회의 나아갈 길”을,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북한인권국제대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회장)가 “양극화 현실, 한국 교회의 대인은 무엇인가?”에 대해 주제발제를 했다.
먼저 한완상 총재는 지금의 양극화 현상을 “산업화에서 정보화, 세계화로 변하는 흐름 속에 진행되는 것”으로 진단하고,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성숙한 자세로 각계각층의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양극화 사회의 대안으로 “교회가 정의보다도 소중한 가치인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보여줄 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과 비전이 될 수 있다”며 기독교의 자성과 실천을 촉구했다.
다음으로 이인호 교수는, “대한민국이 처한 양극화 현실의 문제를 경제∙사회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이념체제의 근간을 흔들고 더 큰 역작용을 낳을 뿐”이라며, 우리 사회의 이념논쟁 종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자신은 비기독교인이지만 현 사회의 유일한 대안이 교회라는 데에 깊이 공감하고, 앞으로 교회는 기독교적 영성으로 하나님 앞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부 순서로는 좌장 김원배 목사(기장총회교육원 원장, 한목협 상임총무)의 진행으로, 박상증 목사(참여연대 공동대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한목협 상임회장), 이인호 교수(북한인권국제대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회장)가 논찬자로 참여한 가운데 전체 토의시간으로 마련됐다.
토의시간을 통해 박상증 목사는, “양극화 문제를 다루는데 남남(南南)갈등을 문제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 양극화 속에서 교회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중재자 역할을 하길 바라고,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으며, 손인웅 목사는, “무리한 목표 달성주의와 무사 안일주의가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다”며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처럼 교회가 실천하고 사회를 치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청중과의 토의시간에는 양극화 해결을 위해 참석자 모두가 함께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 한국 교회라는 인식 아래 열린 이번 ‘열린대화마당’은 한국 교회가 뛰어 넘어야 할 과제를 실천적으로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전환시대, 새 시대를 이끌어 갈 개혁의 영성은 무엇인가?”라는 부제처럼 현재의 상황을 비관하기 보다는 도전적 과제로 받아들이고, 영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를 이끄는 중재자,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자는 뜻을 모았다는 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다.
한목협은 교단의 일치와 갱신으로 한국 교회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섬김과 나눔으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한목협이 교단의 일치와 화합을 넘어 사회의 분열을 통합하고 화합하는데 빛과 소금으로 녹고 비추어 한국 교회를 생명의 공동체로 바꾸는 데 선봉장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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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제작 : 사랑의교회 부설 디지털사역센터






